[로이슈 진가영 기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부부들이 늘고 있다.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 중 3분의 1은 결혼 20년차 이상인 부부의 이혼 즉, 황혼이혼이었다.

과거에는 이혼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이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과감하게 황혼이혼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50대 여성 A씨는 결혼 초부터 남편과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민하고 있었지만 어린 자녀의 양육이나 경제적인 한계로 인해 참고 혼인관계를 이어왔다. A씨는 시간이 흘러 자녀가 성인이 되었고, 경제적인 안정을 갖추면서 이제라도 자신의 삶을 찾겠다는 생각에 황혼이혼을 결심하게 되었다.

황혼이혼의 경우 오랜 혼인관계를 정리하는 과정이기에 일반적인 이혼에 비해 따져볼 것이 많을 수밖에 없으며 그 중에서도 재산분할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된다.

재산분할은 부부가 공동의 노력으로 형성한 재산을 각자가 기여한 바에 따라 나누는 절차로 양측 배우자가 각자 어떤 기여를 했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며 이를 객관적인 증거를 들어 밝히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혼인기간이 긴 황혼이혼의 경우 더욱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법무법인 한음 한승미 이혼전문변호사는 “경제적인 안정이 삶의 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인 만큼 황혼이혼을 택하는 이들에게 재산분할이 매우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며 황혼이혼에서의 재산분할 문제의 중요성에 대해 전했다.

또한 한승미 변호사는 “재산분할 비율 산정에 있어서 혼인 기간 중 형성한 재산은 물론이고 혼인 이전 보유하고 있던 재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각자의 경제적 기여도를 따지는 것이 중요하므로 혼인 관계가 긴 부부의 황혼이혼의 경우 보다 치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꼼꼼한 준비를 강조하며 이어 “황혼이혼은 재산분할만큼이나 연금, 퇴직금의 분할 문제도 해결해야 할 수 있기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