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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혼 황혼이혼 촉발하는 배우자에게 정 떨어지는 3가지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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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25.12.23 변호사 한승미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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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년 여성이 상담을 왔습니다.
"남편이 최근에 당뇨 진단을 받아서 급히 상담을 왔다"라고 하셨는데요.
무슨 말인가 했더니 "남편이 젊은 시절 술담배를 많이 하고, 주사가 심했어요. 시어머니가 시집살이를 호되게 시킬 때도 시어머니 편만 들었고요. 제가 힘들다는 말을 해도 전혀 듣지 않았고, 본인 하고 싶은 대로만 하고 살았죠. 이렇게 수십 년을 살고 나니 남편에게 아무런 정도 남지 않았어요. 이제는 정말 남남처럼 지내고 싶은데 최근에 갑자기 아프다는 말을 들으니 이 사람 병수발까지 제가 들어야 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라며 이혼을 서두르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황혼 부부들, 중년 부부들 중 살면서 외도나 폭행 등 큰 문제는 없엇지만 정이 뚝 떨어져 각방생활을 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그 분들은 아프거나 경제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등 궁박한 상황이 되면 "나는 더 이상 당신을 돕고 싶지 않다"라면서 이혼을 서두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왜 이렇게 부부 사이에 정이 뚝 떨어지게 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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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배우자가 내 편 안 들고 부모의 편을 들 때입니다.

어떤 남편이 아내와 본인의 모친이 다투자 "우리 부모님에게 잘 못하는 여자는 필요 없다. 가서 우리 부모님한테 사과해라"라는 요구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편의 요구대로 시어머니에게 사과했지만 그 일 이후 남편에 대한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수십 년 후, 이혼소송을 할 때 그 사건을 소장에 꼭 써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이처럼 배우자가 내 편이 아니라 자기 부모님의 편이라는 생각이 들 때 매우 섭섭하고, 마음의 정을 확 떼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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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플 때 나몰라라 하면 정이 뚝 떨어집니다.

아내가 암에 걸렸는데 남편이 병수발은커녕 얼마나 아픈지 따뜻하게 제대로 한 번 물어봐주지도 않았습니다. 아내는 친정의 도움으로 힘겹게 홀로 투병을 마치죠.
그러고 나니 '내가 아플 때 내 곁에 있어 줄 사람은 남편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남편이 남보다 못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됩니다.
아플 때 따뜻하게 돌봐주지 않아 섭섭하게 한 것은 평생 간다는 사실을 꼭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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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누군가와 상습적으로 비교해도 정이 떨어집니다.

남편들이 "누구네 아내는 이렇게나 잘해준다더더라", "알뜰하게 재산을 많이 불렸다더라", "처가에서 뭘 해줬다더라"라고 비교하거나
아내들이 "누구네 남편은 연봉이 얼마라더라", "누구 아빠는 애들을 그렇게 잘 돌보더라", "누구네 시댁에서는 이번에 이사 갈 때 몇 억을 해줬다더라" 등등 누군가와 반복적으로 비교하면 마음이 상하고 정이 떨어집니다.
아무 말 없이 듣고 있는 것 같아도 그런 말들이 쌓이고 쌓여 나와 배우자의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내가 아플 때 나의 배우자가 몰래 이혼상담을 하러 가는 서글픈 상황, 원치 않는다면 젊은 시절부터 부부가 서로에게 정 떨어지는 행동과 말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